전북대가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이름을 딴 ‘지미카터 국제학부’를 세계최초로 운영한다.

이남호 전북대총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까지 미국 카터 센터와 공동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현행 국제학부를 지미카터 국제학부(Jimmy Carter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로 바꾸고 민간차원의 인적 교류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입시부터 국제학부를 ‘지미카터 국제학부’로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전북대는 지난달 1일 이 같은 사안에 대해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전북대에 앞서 중국 시안대학 등 타국의 대학들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과를 설립하길 원했으나 불허된 바 있다.

지미카터 국제학부는 기존 핵심 전공 분야인 국제개발협력과 카터 센터의 현장실무형 프로그램과의 연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기본 철학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증진을 위한 ‘평화학’ 트랙과 국제갈등?분쟁 해소를 위한 교육과정을 구축해 운영한다.

또 국제적 위상을 확산할 수 있도록 각국 대통령, 또는 저명한 재단들과 자매결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미 카터 장학금’도 조성키로 했다.

전북대는 카터 센터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 카터센터와 공동으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학이 시행코자 하는 ‘오프캠퍼스(Off Campus)’와 연계하고 ‘평화학’과 ‘국제분쟁해소?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카터 센터의 현장 전문가들의 특강 시리즈도 마련, 카터 센터가 그간 집적화 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터 센터에서 지원하는 국제학부 석좌교수제 및 펠로우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지미카터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국제평화 및 국제개발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이남호 총장은 “카터 센터와 교류?협력을 강화한 것은 우리 대학이 취약한 국제화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으로 대학의 평판도와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