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홍성삼 전북경찰청장은 8일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도내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순창군에서 지난주 70대 노인 메르스 확진자가 보고된 즉시 직원들에게 방호복 등 안전장비를 지급하고 메르스 차단에 경창력을 집중 배치했다”며 “김제에서도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와 도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지자체 등에서 위치 추적을 요청하거나 경력지원을 요청하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청장은 특히 “메르스와 관련 유언비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뜨린 사건과 관련해 2건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받고 내사 중”이라며 “아직은 사실 관계를 확정할 수 없지만, 허위 사실이 입증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은 지난 4일 밤 11시50분부터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순창읍의 확진자 마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순창읍의 마을 통제를 위해 기동대 10명을 신속히 투입해 마을로 향하는 길목을 원천 통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마을에 대한 출입 통제는 앞으로 최소 2주간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통제 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전북경찰은 메르스 차단을 위해 청사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유치장에 대한 위생도 특별관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도내 유치장 5곳(전주 덕진, 군산, 익산, 정읍, 남원)에 대한 방역 및 소독과 함께 손세척기와 체온측정기를 비치하고, 위생마스크 900개도 비치했다.

신규 입감자에 대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입감하고 감염의심이 있는 유치인의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실시, 후송조치를 취한 뒤 지방청에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또 매일 한차례 이상 유치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과 함께 입감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유치인 보호관에 대해서도 유치장 최초 출입 시 체온측정을 하고 유치인 신체검사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토록 했다.

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음주단속도 도로를 차단하는 검문식 단속을 일시 중단하고 ‘선별적 음주단속’으로 전환했다.

경찰의 선별적 음주단속은 최근 경찰청에서 도로차단식 일제 음주단속 방식 금지 단속지침을 내린데 따른 조치로, 음주의심차량을 특정해 음주단속을 진행한다.

음주 의심차량은 ▲앞차의 뒤를 너무 가까이 따라가는 차 ▲너무 느린 속도로 운전하는 차 ▲차선에 걸쳐서 운행하는 차 ▲밤에 전조등을 끄고 운행하는 차 ▲정지선이 아닌 다른 곳에 부적절하게 정지하는 차 등이다.

한편 경찰의 선별적 음주단속이 실시된 지난 주말(6~7일) 도내에서는 음주운전으로 24건이 단속됐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