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식 김제시장은 8일 오전 10시  메르스 발생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홍모씨는 지난달 28일 모친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었고, 그 후 지난 3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여 김제지역 우석병원, 한솔내과 병원, 미래방사선 의원 등 세 곳을 돌아다니며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일 메르스 1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김제시 홍보씨(59)가 증상을 보인 이후 5일 동안 아무런 격리조치 없이 병원 등 거리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이 과정에서 가족과 병원 의료진 등 36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김제시보건당국은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홍씨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입원했었던 한솔내과 병원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김제시보건당국은 홍씨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를 받기 전까지 격리 조치는 물론 홍씨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해 메르스 감염 예방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추가적인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건식 시장은 “홍씨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병원명이 공개될 때까지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 빚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김제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대책을 세워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메르스 의심환자 이동 동선에 따른 접촉자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의심환자 진료기관 폐쇄 조치 등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메르스 발병 관계기관 대책회의와 시민 예방 홍보 등을 강화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지역은 홍씨외에 20대 남녀 2명, 공무원 8명 등 총 370여명이 자가격리돼 밀착 관리를 받고 있고 있으며, 관내 31개교에 대해 이날 일시에 휴업에 들어갔다     

/김제=곽노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