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지역 문화계도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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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의 국내 유입이 빠르게 확산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의 공포가 지역 문화계에도 덮쳤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지역공연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문화계가 2년 연속 얼어붙으면서 문화단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의 지침으로 전주를 방문하기로 했던 현장학습·수학여행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실례로 많게는 150여명의 수학여행 십여 개의 단체들이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과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를 모두 취소함으로써 1000명이 넘는 관객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전주전통문화관은 70여건, 5920명에 달하는 수학여행 일정이 모두 취소돼 5700여만 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한벽극장 대관도 8건이 취소됐다.
단체뿐만이 아닌 개별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전주로 1박2일의 가족모임을 기획했던 부산의 한 가족은 한옥마을 호텔취소에 이어 식당, 공연예약 등을 잇따라 취소했다.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뜨다’는 토요일상설공연으로 개별관광객들의 예약취소피해를 받고 있다. 현재 80여명에 이른다.
한 공연관계자는 “아직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공연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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