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현장 기능공들 10명 중 6명이 40세 이상이며, 숙련공들의 경우 평균 연령이 50대라고 한다. 한 마디로 젊은 층의 기피로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급속히 추진됐다는 얘기다.
현장의 고령화는 건설기술인력의 임금상승을 부추기면서 생산성을 현저히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큰 요인이 되며, 이는 나아가 건설산업 발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건설현장 일이 힘든 건 사실이다. 일용이기 십상이어서 직장으로서의 가치 보장성이 희박한 데다 육체적인 과로 및 재해 위험성 때문에 분명 선호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건설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절대 간과할 일이 아니다. 건설이야말로 인류역사와 함께해 온, 또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해야 할 인류사회의 필수사업이다. 게다가 우리에게 있어 건설산업은 개발연대를 거치면서 우리 전체경제의 발전 및 활성화를 견인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우리는 그 동안 건설기술을 축적,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설기술국으로 도약을 이뤄낸 상태다.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라는 얘기다. 그 같은 건설산업의 일선 현장이 젊은이들의 기피대상이 되면서 자꾸만 고령화된다니 어찌 우려스럽지 않겠는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부에게 큰 책임이 있다. 일자리 부족 등에 따른 극도의 취업난, 실업난 속에 구직자들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건설현장이 기피 대상이 되었다는 건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무관심했거나 방치해 왔음을 뜻한다. 일자리창출을 위한 직업교육 등에 매년 수조원씩 쏟아붓는 상황에서 수급균형을 맞춰 이 부분에 대해 좀더 과감한 지원이 따르는 직업교육 등을 펴왔더라면 이 같은 현상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아울러 건설기능인력에 대해 무시하려드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인식도 이제는 어엿한 기술자로 존중해 주는 태도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