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리운전 기사들이 대리운전 업체들로부터 보험료와 배차취소비 등의 명목으로 착취를 당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북지부는 4일 전주지방검찰청에 도내 대리운전 업체 총 24개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는 이들 업체가 대리운전 기사들의 보험비를 횡령, 배차취소비를 부당하게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리운전 업체들이 지난달 담합을 통해 보험료가 5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인상됐다고 거짓으로 고지해 노동자들에게서 인상되지도 않은 보험료를 갈취해 횡령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리운전 업체들이 보험사에 실제 지급하는 보험비보다 15~20% 정도를 대리운전 기사들로부터 추가로 받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수년간 이런 방식으로 대리운전 업체들이 챙긴 금액이 총 2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검찰은 이미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대리운전 업체들의 횡령을 철저히 수사해 불법을 저지른 사업주들이 합당한 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