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4대 대(對)미사일 작전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는 2일 공동으로 발간한 '전략 다이제스트'라는 책자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원칙에 따르면 양국은 우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연합 위협 평가를 기반으로 대미사일 능력을 조달, 배치,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유사시 미국의 요격·탐지 수단을 한미가 협의를 거쳐 한반도에 배치할 수 있다는 뜻으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훈련과 상호운용 능력을 개선해 대미사일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한미동맹 능력과 북한 미사일의 4D(탐지·방어·교란·파괴) 등의 작전 실행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작전 실행을 할 때 양자 협의와 협력을 통해 실행할 수 있도록 원칙을 마련했다.

 이 책자는 "북한의 화학, 생물학, 핵 위협에 대처하려면 미8군과 한국군의 상호운용능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라며 "한국 육군의 훈련 참가로 대량살상무기 작전의 지각 능력이 향상되고, 한미 동맹의 연합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