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리 만드는 소리꾼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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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인 씨(35세, 서울)가 지난 1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열린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인 판소리 명창부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정씨는 이날 ‘심청가’ 중 심봉사가 자기 아내인 곽씨부인을 잃고 세상 모든 걸 잃은 것 처럼 통곡하는 대목인 ‘주과포혜’ 대목을 열창했다,
정씨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일주 선생님, 고인이 되신 성우향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수인씨는 고창에서 태어나 대대장으로 발령받은 아버지를 따라 전주에 오게 된 것이 운명의 시작이었다. 동요를 부르던 정씨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목울림이 좋다며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발탁돼 사사를 받았다.
정씨는 전주예고를 1회로 졸업하고 고등학교 3학년 초에 4시간여의 심청가 완창발표로 KBS에서 전국 뉴스에 보도됐으며 서울대 국악과에 합격해 2학년 재학당시 흥보가, 4학년 재학당시 춘향가를 완창했다.
광주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대상을 2번 수상하고 지난해 전주대사습 전국대회에서 차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대 박사과정에서 학문에 매진하며 전통예술고, 국악예술고, 백석대학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씨는 “목표였던 대통령상을 이뤘으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앞으로는 자유롭게 공부하며 자신만의 소리를 만드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정씨는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최영인(총점 485점, 차상,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합계점수), 이지숙(총점 482점, 차하)을 제치고 총점 491.2점으로 대통령상과 함께 4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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