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구체화할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새정치연합은 1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소득주도 경제성장론'을 구체화하고 경제정당으로서의 방향과 역할을 보다 심도있게 논의할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장으로는 '분수경제론'을 주창한 정세균 전 대표와 공정거래위원장 출신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공동으로 임명됐다.

 '계파주의 청산' 등 당 내부 개혁을 담당할 '김상곤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경제 정책을 제시할 경제정당 위원회를 통해 '투 트랙'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대비해 경제 정책에 대한 기틀을 미리 마련해 놓음으로써 4·29 재보선 참패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위원회는 현안 중심의 정책대응보다 좀 더 근본적인 과제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수권정당으로서 유능한 경제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정책 대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 전 대표와 김 교수가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당내에선 정 전 대표가, 당외에선 강 교수가 거론됐는데 두 분이 모두 맡으셔도 무방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두 분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유능한 경제정당의 대안과 정책을 만들기 위해 폭넓게 상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