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전주에서 펼쳐지는 제24회 전국무용제가 오는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 곳곳에서 개최된다.

제24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28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무용제의 윤곽을 발표했다.

17년만에 전북에서 개최되는 전국무용제 슬로건은 ‘한국인의 몸짓, 춤으로 전북을 품다’로 박희태 예술감독은 “전통문화의 고장 전주에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지역이 갖고 있는 특색을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월 1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개막공연은 ‘웰메이드 하이브리드 퓨전’형식의 연출기법을 통해 춤의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새만금이라는 원동력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와 청정생태의 자연환경을 다양한 춤사위와 음악으로 구성한 것이다.

특히 가림다 현대무용단, 북경중앙민족대학 무용단, 국수호 디딤무용단, 국립국악원 무용단 등 전국 곳곳에서 내로라하는 무용단들이 출연해 남성무용수들의 엄격한 절제미, 여성무용수들의 현란한 몸짓을 뽐낸다.

또한 올해 최고의 춤꾼을 뽑는 ‘경연’은 전국의 15개 시가 참여한 가운데 11일부터 18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북대 대극장에서 하루에 2팀씩 경연을 펼친다.

19일날 열리는 시상식에는 단 한 팀만이 대통령상을 거머쥐게 된다. 

대통령상에는 2000만원의 상금과 특별제작 트로피가 수여된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6개의 단체상이, 전라북도지사상 등 9명의 개인상이 수여된다.

초청공연에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을 초청해 11일 전북대 삼성문화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치며 기획공연으로는 11일부터 18일까지 오후 5시 전국 15개 시도대표 무용단이 삼성문화관 특설무대에서 ‘전국 시도의 날 공연’을 펼친다. 같은 기간 오후 6시 삼성문화회관 특설무대에서는 ‘전북의 춤, 한국의 춤’이 펼쳐져 똘똘 뭉친 5개도시(군산·전주·익산·정읍·남원)의 전라북도 무용단들이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더불어 제24회 전국무용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공연 ‘춤으로 들려주는 전주이야기’를 마련해 전라북도만의 특색을 갖췄다.

특별공연 ‘춤으로 들려주는 전주이야기’는 전북 14개 시·군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하루만이라도 춤을 즐기도록 마련됐다. 11~12일, 15~18일 총 6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회차당 150명의 어린이들이 온종일 전주에서 공예체험, 공연관람, 비빔밥식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체험하게 된다.

박희태 예술감독은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한명의 어린이라도 더 볼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4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는 9월 행사 종료 후 24년만에 최초로 제24회 전국무용제에 모든 것이 담긴 백서를 제작, 발간한다.

김숙 집행위원장은 “차분하고 슬기롭게 남은 100일을 준비하겠다”면서 “모두가 무용인이 되어 전라북도만의 인프라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