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전주시 다가동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활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일고 있다.

 수십년간 개발에서 제외된 다가동 완산교 옆 상업지역에 지역주택조합형태의 아파트 신축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건축위원회는 지난 27일 다가동 지역주택조합이 신청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계획안을 재심의 끝에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당초 36층 404세대에서 29층 358세대로 규모는 줄었지만 전주시 도시계획조례에 부합돼 조만간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90년대 해도 풍남문과 남부시장 및 전북도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번화했으나 서신동과 중화산동, 아중지구 등 신시가지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상권이탈현상이 가속화돼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전북도청이 서부신시가지로 이전하면서 저녁 8시만 되도 지나다니는 인적조차 드물고 차량통행도 뜸해 적막감이 감돌 정도다.

 인근 상인들도 손님이 없어 장사를 접는 경우가 허다해 빈 점포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전주시가 구도심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TF팀까지 만들어 활성화에 나섰지만 오거리와 고사동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다가동과 풍남문 인근은 상대적 소외감마저 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 조성으로 인구가 유입돼 균형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가동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사업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인데다 자본력이 튼튼한 시공사와 계약 체결돼 있어 사업의 안전성과 신속한 추진 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주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가동지역주택조합은 다가공원과 전주천, 영화의거리, 남부시장, 한옥마을과 인접해 최고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