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 속을 달리는 30~40대 '시티러너'(City Runner)들이 늘면서 스포츠용품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는 한 동안 아웃도어의 고공행진에 눌려 힘을 쓰지못했지만 지난해부터 러닝족들이 늘어나며 상황이 역전됐다.

 2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는 2012년까지 매출이 연 20%넘게 신장했지만 지난해 0.6% 까지 신장세가 둔화됐다. 반면 러닝용품이 주를 이루는 베이직스포츠 장르의 경우는 2013년 마이너스 성장을 간신히 면했지만 지난해에는 6.3%까지 매출이 급신장했다.

 
 등산을 즐기던 구매력 있는 30~40대 고객들이 건강관리 방법으로 등산보다 도심에서 좀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러닝'으로 갈아타며 러닝용품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최문열 스포츠팀장은 "구매력 있는 30~40대 러닝족들은 러닝을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과 각종 마라톤 대회 등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로 발전시키면서 운동화(런닝화)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패션, 액세서리 까지 신경쓴다"며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러닝패션의 인기에 맞춰 신세계는 오는 31일까지 전점에서 다양한 스포츠 아이템을 선보이는 '스포츠 러닝페어'를 진행한다.

신세계카드(씨티, 삼성, 포인트)로 스포츠장르 2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금액대별 5% 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