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전북도혈액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를 '동절기 혈액 비상수급기간'으로 정하고 헌혈자 확보를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나, 혈액공급이 많이 부족해 비상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방학기간에 들어가 학생들의 헌혈이 줄었고 군부대와 시ㆍ군청등 공무원들의 헌혈도 외부사정으로 인해 현저히 줄었기 때문.
이전 동절기엔 고등학교나 대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 군부대, 시ㆍ군청, 일반기업체들이 앞장서 단체헌혈에 나섰으나, 올해는 연평도 사건 이후 훈련강화방침에 따라 군부대 헌혈이 많이 줄었고 시ㆍ군청 역시 구제역과 AI방역에 공무원들이 집중 투입되면서 시ㆍ군청의 헌혈일정이 대다수 취소됐다.
그나마 학생들의 헌혈동참을 기대했으나 계속된 한파와 버스파업으로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전북혈액원은 17일부터 수혈용으로 쓰이는 전혈헌혈에 참여할 경우 기념품을 추가지급 하기로 했으며, 14일 전직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더 많은 헌혈참여를 위해 15일부터 전주고사동 헌혈의 집과 익산 헌혈의 집은 쉬는날 없이 오후 8시까지, 군산 헌혈의 집과 전주 덕진 헌혈의 집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혈액원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로 모든 사람들이 움츠리고 있지만 병원에서 수혈을 간절히 원하는 많은 환자들을 위해 시민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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