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소득작목 발굴 차원에서 초고온 적응성이 우수한 영지버섯 신품종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는 임실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영지버섯은 혈압조절, 간 기능보호, 콜레스테롤 저하 효능이 있는 약용버섯으로, 2013년 전북 재배면적이 20ha로 전국 면적의 71%를 차지하는 전북 특화작목중 하나이다.

농가에서 현재 재배되고 있는 주요 품종은 영지 1·2호 등으로 교잡육종이 아닌 선발 육성한 것으로 버섯 발생 및 생장 적정온도는 25∼30℃인 고온성 버섯이다.

하지만 단목재배 경우 5월에 종균을 접종하여 당년 10월경 1차 수확을 하고, 이듬해 여름에 2차 수확을 하게 되는데,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 발생으로 여름철 최고기온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에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38일이나 되었다.

이와 같은 이상고온 시기에 버섯균 생장과 버섯발생 그리고 수확이 이루어지게 되면 균사생육이 불량하고 버섯발생이 불균일하여 생산량 감소와 품질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도 농업기술원은 초고온성 영지버섯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76종의 영지버섯 유전자원을 수집하여 32℃ 이상의 고온에서도 버섯균 생장이 우수한 다수의 유전자원을 선발하여 자실체 특성을 조사·분석 중이며, 최종적으로 선발된 유전자원은 교잡육종을 통하여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이 많은 영지버섯을 육성하여 2017년 농가 실증재배 단계를 거쳐 품종출원을 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서상영 박사는 "현재 건조 영지버섯 수출은 베트남과 미국 등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 수입량은 감소추세로 초고온성 영지버섯 품종이 개발되어 농가에 보급되면 우리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