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미래 변화를 예측하는 지표로 각광받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도서관 정책 개발에 나선다.

전주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관하는‘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활용 체계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도내에서 공공 데이터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행정에 활용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립도서관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서관 정책 개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도내에서는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와 대출 상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지만, 적합한 처리 기술 확보가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사업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아 추진하는 동시에, 공인된 빅데이터 관련 기술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립도서관은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 관련 자료와 생산된 대출 현황 등의 데이터를 다양한 소셜 공공데이터와의 융합 분석을 통해 독서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장서개발과 이용자 서비스 개선,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결정 기반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립도서관은 이를 위해 오는 7월 말까지 현재 소장하고 있는 단행본에 대한 메타데이터와 이용자 번호에 의한 대출기록을 다양한 소셜 공공데이터와 융합해 도서관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인 ‘솔로몬(Solomon)’ 웹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립도서관은 솔로몬 서비스를 통해 장서의 수집과 보관, 평가 등의 업무는 물론 도서관 특성에 맞는 서가 배치, 사서간 전문성 차이 완화 등 효율적인 도서관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도서관 운영으로 이용자 만족도는 물론 예산절감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또한 올 연말까지 이용자별 도서 대출 데이터와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정보를 융합시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맞춤형 도서 추천(Urexa)’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애주기별 독서취향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독서 이력관리가 가능해진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 도서 목록과 개인별 독서이력에 근거한 추천도서 목록, 계절·날씨·요일별 추천 도서 목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데이터’는 과거 아날로그 환경에서 생성되던 데이터에 비해 규모가 방대하고,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의미한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