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수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14일 전북경찰청을 방문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해서는 경찰 수사의 실력 향상과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치안 현장 방문을 위해 전북경찰청을 찾은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정부의 국정과제로 꼭 필요하지만,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의 질을 높여 경찰에 대한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지난해 8월 25일 취임 일성으로 임기 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경찰의 수사개시진행권을 구체화하는데 역접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앞당기기 위해 위해도 경찰 수사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찰의 실력을 키워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수사권 조정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앉은뱅이’ 수사로 질책을 받던 경제팀의 인력을 보강해 경제범죄 수사력을 키우고, 형사과에 생활범죄수사팀을 신설해 서민생활범죄 수사와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심의 팽창에 따른 신도심 치안수요에 대해서는 “혁신도시나 신도시 등 치안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없도록 파출소 신설과 더불어 임시 파출소나 기동순찰대 등 치안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찰서에 기동순찰대를 설치, 치안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순찰차 배치 등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범죄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시험승진제 추진에 대해서는 근무성적의 객관적 평가요소와 변별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험승진제를 위해 객관적인 지표인 근무성적에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고, 그중에서도 포상과 같은 명확한 자료가 변별력을 높여 공평한 승진의 기초 평가자료로 도내 경무관과 총경 등 고위직 경찰의 승진 적체와 관련 전북 출신 경무관 배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 청장은 “전국에서 치안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북에 경무관급 경찰서장이 한 명밖에 없어 소외감을 토로하는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전북 출신 총경, 경무관 배출에도 관심을 갖고 지역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총경 승진 적체와 관련 “어느 지역이나 인사 적체가 큰 문제로, 특히 경정에서 총경 승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북도 지난해 총경 승진자가 2명으로 예년보다 줄었는데 dsl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전북경찰청 대강당에서 현장간담회를 갖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정읍경찰서 은금산 경위와 익산경찰서 민환기 경사를 각각 경감과 경위로 특별승진하고, 유공경찰관 4명에 대해서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전북청 과학수사대 실습관 참관, 전주 남문지구대 격려 방문 등 치안현장방문에 나섰다./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