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림들이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찾아 한시 짓기 실력을 겨룰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10시 전당 열림동 4층 교육실과 세미나실 등 2곳에서 ‘제33회 전국한시백일장대회’를 개최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패성한시회(이사장 김형신)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시제로 한시를 지어 자웅을 겨루는 행사로 현대판 ‘과거시험’을 치루는 셈이다.


올해 시제는 ‘회고조국분단 칠십년(回顧祖國分斷 七十年)’으로 정해졌으며, 전국 유림 등 20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신 이사장은 “광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조국이 남북으로 분단돼 이념갈등이 고조되고 이산가족의 아픈 상처만 남긴지 70년이 됐다”며 “남북분단의 아픔을 딛고 투철한 국가관을 확립해 민족의 염원인 조국통일이 하루속히 성취하길 소원하는 의미에서 시제를 이같이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장원에게는 전라북도지시상 및 상금 1백만원을, 차장원에게는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원을 각각 수여하는 등 총 51명을 시상한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