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제조업들은 최근 경영상황이 어렵고 하반기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부진’과 ‘유가·원자재가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107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 도내기업들은 65.4%가 ‘약간 어렵거나 아주 어렵다’고 응답 했다.


 ‘좋은 편이다’ 라고 응답한 기업은 8.4%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은 61.1%가 어렵다고 답변한 반면 국내외 경영환경에 민감한 대기업(86.7%)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어렵거나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비금속광물, 종이·나무, 금속·기계 업종이 수요부진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매출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 31.1%로 가장 많았으며 ‘약간 줄거나 많이 줄 것’ 39.6%, ‘약간 늘거나 크게 늘 것’ 29.3% 등으로 응답했다.


 도내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임금·원자재가 등 원가상승’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수요감소’(20.9%), ‘자금조달’(20.3%), 신규수익원 미확보‘(14.9%)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7.4%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소비부진’(62.6%), ‘국내 금융시장 불안’(14.0%)을 많이 꼽았다.


 하반기 대외 불안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가 불안’(32.4%), ‘세계 금융시장 불안’(24.8%), ‘선진국 경제부진’(15.2%)‘, ’신흥국 경제둔화’(14.3%), ‘환율하락’(13.3%) 등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20.0%,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19.0%였다.


 나머지는 변동이 없었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신규사업진출(48.0%), 기존설비 확장(32.0%), 노후시설 유지보수(12.0%) 순으로,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경기전망 불확실’(35.5%), ‘수요부진’(25.8%), ‘기존설비 과잉’(19.4%), ‘자금조달 애로’(19.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원자재가 안정’이 35.4%, ‘외환.금융시장 안정’ 17.1%, ‘일자리 창출 지원’ 16.0%, ‘수출기업 지원’(14.3%),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상의 이선홍 회장은 “소비부진과 투자부진 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엔저와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원자재가 안정, 외환.금융시장 안정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 실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