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들의 통 큰 씀씀이로 제주지역의 소매판매가 큰 폭 상승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의 1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충남(4.4%), 인천(3.9%), 대구(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의 증가폭이 큰 이유는 대형마트(18.0%)와 승용차·연료소매점(14.1%) 등이 늘어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들의 제주 방문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면세점이 대형마트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울산(-2.0%), 광주(-1.2%), 대전(-0.6%)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판매 부진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 모두 증가했다.

 제주(6.5%), 인천(2.9%), 충남(2.9%)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운수업 등에 힘입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남(0.7%), 대전(0.9%), 전북(1.0%)은 교육,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등의 감소로 증가율이 낮았다.
/고영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