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이 최소 15%를 차지해야 정치문화가 바뀌고 여성을 위한 정책과 입법 산출이 가능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13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4회 유권자의 날 기념세미나에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허 의원은 이날 정치발전을 위한 여성유권자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여성의 투표참여가 늘어야 여성당선자가 증가하고 여성정치인 비율이 높아질수록 정치문화도 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캔터의 임계치 이론’의 사회적 소수자 또는 약자가 적어도 15%를 차지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여성의 정치참여가 높지 않고 남성 위주로 작동하는 현실 정치사회에서 여성정치인이 최소한 15%를 차지해야 정치문화도 개선되고 여성을 위한 정책이나 입법 산출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허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은데다가 모든 연령층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으며, 50~60대 여성들은 가족의 권유가 아닌 자신의 의지에 의해 투표를 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여성들은 배우자의 영향과 관계없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고 그 이유는 대리만족이었는데 남성을 지배하는 최고 권력자가 되는 박 후보를 통한 남성지배에 대한 강한 반발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해서는 민주시민교육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성후보가 많이 출마하고 여성관련 정책과 공약이 많아지는 것으로도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성유권자가 50%를 넘었지만 여성 광역단체장이나 교육감이 1명도 없고 여성기초단체장도 전체의 4.0%에 불과해 여성 광역의회의원은 8.2%, 여성기초의회의원은 14.6%에 불과한 현 실정을 지적했다./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