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전국 최초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을 착공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 전북도, 군산시가 총사업비 502억5000만원(국비 193억5000, 지방비 309억)을 투자해 43만5,017㎡ 규모의 부지에 상용차부품 실증시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험로와 엔지니어링동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청원 산업정책실장, 이형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김관영 국회의원 외 정부,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은 정부가 2012년부터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험로에는 상용차 부품,시스템(모듈)과 차량의 내구 및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저마찰로, 상용고속주회로, 내구시험로(24종), ISO 소음시험로, 원선회로, 종합시험로, 등판로 등 주요 7개 시험로가 구축된다.


시험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맞도록 구상되어 완성차 및 부품의 신뢰성 시험·평가·인증을 One-roof로 지원하도록 설계 됐다.


상용차의 고하중(총중량 40ton, 축중량 10ton) 및 다양한 축배열 특성에 맞도록 노면과 지반을 설계했다.


주행특성 및 제동 특성을 고려한 가속 및 제동구간 반영, 차량 회전반경을 고려한 노면 구성 등 상용차 시험에 최적화로 설계됐다.


한국은 자동차산업의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상용차산업은 완성차와 핵심부품 측면에서 아직은 많은 지원이 필요한   산업이다.


최근 완성차의 판매량은 60%이상 수입차가 차지할 정도로 산업의 여건이 열악하다.


정부는 이러한 상용차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고, 완성차 제작사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현대차 전주공장 증산, 연구개발(R&D) 등에 2조원을 투입, 상용차 생산량 확대 계획을 발표, 타타대우  상용차에서도 신규 차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중대형 상용차의 경우 국내 94%를 생산, 전북제조업과 수출의 최선봉에 서 있는 중요산업이다.


전국최초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 구축을 토대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 2020년까지 상용차 20만대 생산을 위한 거점 클러스터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본 시험장 기본설계단계에서부터 영국에 소재하고 있는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인 MIRA가 참여하고 있다.


기술협약 MOU를 체결, 구축 후 활용성 제고와 국제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대효과는 시험장의 활용을 통한 상용차부품의 기술개발 기간 단축, 인증 및 기술지원으로 투자비 절감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 부품가격 경쟁력 향상 및 부품업체의 글로벌화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박청원 실장은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은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및 상용차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은 기술개발과 품질확보 등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연구시설로서, 향후 이러한 시설들을 활용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서 상용차산업이 전라북도 향후 100년의 먹거리가 되게 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상용차산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전했다./김민근.문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