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상징하는 전주정신의 정수로 많은 시민들이 ‘풍류’와 ‘온고지신’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정신과 문화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시민들은 전주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 지난 4월 18일부터 4월말까지 온라인(홈페이지)과 오프라인으로 설문을 받아왔다.

이 기간 동안 온라인은 물론 전주시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시민, 대학별 대학생, 복지관과 문화의집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총 3531명(남 1497명, 여 2034명)이 설문을 마쳤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시민들이 생각하는 전주정신으로 풍류(예술, 소리, 서화 30.54%)와 온고지신(전통의 창조적 계승 30.16%)을 선택한 시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포용(개방, 배려, 나눔 14.91%), 대동(평등, 공동체, 상생 11.58%), 기록·출판문화(지식문화창조, 상상력추구 7.31%), 저항과 변혁(절의, 새로운 이상세계 추구 5.50%) 순으로 응답했다.

전주의 역사적 성격으로는 조선왕조발상지(33.05%), 백제문화의 도시(22.48%)를 응답한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라감영의 도시(20.36%), 후백제 왕도의 도시(12.74%), 동학농민혁명의 중심도시(11.37%) 순으로 응답했다.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로는 음식문화(45.48%)와 소리·서화문화(26.87%)를 손에 꼽은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풍류문화(11.89%), 기록문화(9.11%), 양반문화(6.65%) 순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를 선택했다.

전주시는 그동안 시민의 자존감 제고와 자긍심 함양을 위한 전주정신 정립 및 확산을 시정 100대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

또한 역사와 철학, 문학, 예술, 서지, 민속 등의 분야에서 전문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정신연구를 진행해왔다.

민선식 기획조정국장은 “설문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주정신 정립과 확산을 통해 시민의 자존감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총 8문항으로 <성별>, <연령>, <직업>, <출신지>, <전주의 역사적 성격으로 중요한 것>,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 <시민이 생각하는 전주정신>, <기타> 질문으로 이뤄졌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