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조원을 허위로 등록해 연구비를 챙긴 농촌진흥청 40대 연구관이 덜미를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11일 대학교 후배를 연구보조원으로 허위로 등록한 뒤 정부에서 지급하는 연구비를 챙긴 농촌진흥청 연구관 혐의(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사기 등)로 농진청 담당 공무원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A씨에게 통장을 빌려준 대학교 후배 B(41)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매달 150만원에서 200만원씩 총 5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연구보조원을 등록하면 국가에서 월급을 주는 것을 악용해 대학교 후배 명의로 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011년 12월 농촌진흥청 자체감사에서 적발돼 경찰조사를 받던 중 이같은 혐의가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연구보조원 지원비는 모구 연구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사적으로 돈을 쓴 혐의가 드러났다./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