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부분 지자체들이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외치면서 이를 뒷바침할 수 있는 행정력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지속되며 자전거 이용자가 늘면서 크고 작은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는 자동차 사고와 같이 교통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유사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되지만, 의외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전거 사고를 하찮게 여기며 자전거보험 가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자치단체들이 지역민들을 위해 단체보험에 가입하고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어 호응도 좋다.


 전국적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북에서는 정읍시가 가장 먼저 지역민들을 위해 지난 2010년 자전거단체보험에 가입, 정읍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보험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다.


 보험료는 1인당 500원 내외로 알려졌다.


 군산, 완주, 순창도 주민등록지역 거주자 모두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 자전거로 인한 각종 사고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이 별도로 자전거보험을 들었다면 중복 혜택도 가능하다.


 하지만,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자전거 이용자가 있는 전주시는 보험료 마련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가입을 미루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공용자전거 대여소' 이용자와와 '자전거교육이수자'에 한해 보험을 가입해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도 시민·사회단체와 합의가 이뤄졌을 경우에 가능한 이야기다.


 자전거보험은 상해, 입원, 사망, 후유장애,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처리 등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 단체 보험이 없는 지역은 개인이 가입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만5세부터 60세까지 가능하고, 보험료는 보장정도에 따라 2만원대에서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커 확인이 필요하다.


 보험에 가입했어도 ▲피보험자 및 계약자의 고의사고 ▲피보험자가 직업 또는 직무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동안 발생한 손해 ▲산악자전거(MTB) 활동 또는 이와 비슷한 위험한 활동 ▲자전거에 의한 경기, 시범 등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중앙선을 침법하거나,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한해 운전한 경우 등은 '중대법규 위반 교통사고'에 해당돼 보상되는 금액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 주행시 알아야할 사항도 많다.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 타고가다 보행자를 다치게 하면 형사처벌은 물론 과실도 발생한다.


 인도 주행도 원칙적으로 안되며,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고 다녀야 한다. 이로 인해 사고를 유발했을 경우 과실을 적용받게 된다.


 특히, 사고가 났을 경우 자동차 처럼 보험사 직원이 출동해 사고조사를 벌이지 않는 만큼,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목격자의 확보도 중요하다.


 손해사정 관계자는"지자체 단체 보험은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다"며 "크고 작은 사고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송부성,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