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두들 제 정신이 아니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기에 하는 말이다. 너도 나도 물가 인상 대열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곤란한 사태이다. 자기가 생산한 물품의 물가를 올리면 우선 당장은 이익을 보는 것 같지만 결코 아니다. 다른 업자들도 생산한 물품의 물가를 올릴 것이므로 도로 마찬가지다. 서비스 업종이라고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결국 죽어나는 이는 가난한 서민들뿐이다.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평상심을 가지고 협조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대국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공공요금이 들썩이면 그에 따라서 다른 물가들도 오르기 마련이다. 공공요금을 올리면서 일반 물가를 억제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을뿐더러 설득력 또한 없다. 물가 인상 행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공공요금을 애써 동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물가 인상 억제에는 각 대학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도내에서는 전북대를 빼고는 거의 모든 대학교들이 딴 생각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투의 말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그에 더하여 대학교 자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마련인 학교심의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니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온갖 특권과 혜택을 누리고 있음에도 그에 만족할 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특권과 혜택을 누려야 물가 인상 억제 대열에 참여할 것인지 심히 유감스럽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이다. 자기만의 이익, 자기집단만의 이익을 앞세우려고 했다간 고통과 손해만이 있을 뿐이다. 연초에는 물가가 오르기 마련이라지만 이번의 경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이 아니다. 한파로, 구제역으로, 조류독감으로, 신종플루로 머릿속이 시끄러운 때이다. 제발 물가만이라도 인위적으로 바로 잡을 수 없는 것인지 다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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