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제강 임실공장 국내 최초 심리스파이프 국산화 생산

첨단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일진그룹이 국내 최초로 심리스파이프(Seamless Pipe) 생산체제를 갖춘다.

일진그룹의 정밀인발강관업체인 일진제강(대표 정희원)은 일진제강은 지난해 말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임실군에 13만 2천㎡의 공장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50만톤 생산 규모의 압연방식 탄소강 및 합금강 심리스파이프 일관제조라인을 구축한다.

일진제강은 내년 1월 착공을 시작으로 연말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2012년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탄소강 및 합금강 심리스파이프는 열간가공에 의해 제조되는 이음매 없는 강관으로 용접에 의해 발생되는 각종 결함에 안전한 소재다.

자동차, 중장비, 발전, 에너지플랜트, 조선 등 주요 산업에서 고온, 고압의 유체 흐름을 견뎌야 하는 배관라인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3,800만톤(7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국내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추세에 있으나  연간 50만톤 전량을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수입 의존하고 있다.

일진제강은 연속압연방식으로는 가장 최신공법인 3roll MPM(Multi-Stand Pipe Mill)방식의 설비를 도입해 원형 빌렛 소재를 가열, 천공(구멍뚫기), 연속압연, 재가열, 사이징(Sizing)의 일관공정을 통해 최대 길이 100m의 파이프로 제조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적합한 길이로도 공급이 가능하다.

일진제강 정희원 대표는 “지난 5년간 치밀한 사업성검토와 기술설비검토를 통해 그룹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고, 심리스파이프는 대일무역역조품목 10위권대 제품으로 국산화가 절실한 소재였다”며 “장기적으로는 규모와 외경을 늘려 석유나 가스채굴 등 프리미엄 강관을 개발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5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