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인근 상인들 '수도권 이전' 백지화 요구
-일부 시민들‘이전’은 현실적 불가능, ‘제2캠퍼스’는 바람직, 학생 줄어드는데 무조건 반대 안 돼

원광대학교의 수도권 이전설이 다시 불거지자 신동과 대학로 일대 상인들과 건물 소유자들이 수도권 이전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원광대측은 오래 전부터 “50만평에 달하는 캠퍼스와 각종 건물이 들어선 원광대이전이 아닌 수도권 제2캠퍼스 추진이다”고 밝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수도권 제2캠퍼스까지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시민여론도 많다.


최근 원광대 인근 신동과 대학로를 비롯한 상가 및 유흥가 관련 소유자나 상인들은 대학 인근에 ‘원광대 수도권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 상인들은 “원광대가 2013년 수도권으로 일부 단과대학 이전 검토방침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또 다시 수도권 캠퍼스 설립을 재추진한다는 소문이 퍼져 주민 피해가 확산된다”며 “수도권 캠퍼스를 설립해 학생이 유출되면 상권몰락과 인구유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또한 주민들은 “원광대 이전을 막기 위해 전북도와 익산시가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대학장학금 지급률을 높이고 학생복지 등을 확대하면 원광대가 걱정하는 신입생 충원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도와 익산시가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원광대측이 오래 전부터 “50여만평 원광대 캠퍼스에 들어선 수많은 건물과 체육시설 등으로 현실적으로 수도권 이전은 불가능한데 자꾸 ‘이전설’을 부추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전이 아닌 수도권 ‘제2캠퍼스’는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즉, 젊은층 감소와 노령화를 고려치 않은 수많은 대학인가로 조만간 학생정원을 채우지 못할 상황으로 대학 정원보다 2016년 16만명, 2024년 20만명 가량 고교 졸업생이 적어져 지방대학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데 ‘이전’이 아닌 ‘제2캠퍼스’도 추진을 못하게 하는 것은 대학이 앉아서 죽으라는 말이냐“는 힐난이다.


특히 수조 단위 거대대학인 방대한 캠퍼스에 들어선 엄청난 건물과 시설 활용방안이 없는 ‘이전’은 불가능하며 원불교 총부가 위치한 역사성과 상징성은 물론 원광대병원, 원광보건대학 등 무수한 관련시설이 위치해 원광대 이전 설은 낭설일 뿐이다“며 ”당연 제2캠퍼스에 무게가 실린다“며 무조건 반대를 경계했다.


아울러 “인구와 경제면에서 전국 2%에 불과한 전북 제2의 도시, 익산에 있으면 학생감소라는 악영향이 예상돼 수도권 진출검토는 십분 이해 된다”며 “원광대 익산캠퍼스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선에서 원광대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수도권 제2캠퍼스는 대학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는 의견도 많다.


한편, 1946년 익산시 신용동에 설립된 4년제 종합대학인 원광대학교는 사립종합대학교로 22개 대학과 21개 대학원에 2만명 학생이 다니며 원불교 총부와 원광보건대학, 원광대병원과 함께 지역경제와 교육. 의료, 종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