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우리 춘향이 아니더냐” 구성진 가락이 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울려 펴진다.


2015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가 오는 23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5개월의 대장정을 펼친다.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는 판소리‘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대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이 작품은 2013년 초연 당시 전회매진을 기록한 작품을 수정, 보완했으며 특히 마당극적인 해학과 정통창극의 예술성을 조화롭게 가미시켰다.

올해로 4년차를 맞는 전주마당창극은 전주의 색깔을 담아낸 전주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존 소리문화관 300석 규모에서 올해부터는 350석 이상의 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기존 21회 공연에서 30회로 공연 횟수 또한 증가됐다.

특히 올해는 오디션을 통해 지역 젊은 소리꾼을 대거 발굴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작품에는 지역 문화예술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3팀 순환출연을 통해 작품을 다양한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심봉사 역에는 전북도립창극단 송재영 단장과 정읍사악단 왕기석 단장, 국립민속국악원 정민영 단원이 맡았으며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이 황털역을 맡아 극에 재미를 불어 넣었다.


또한 심청이역에 전북대에 재학 중인 지역 젊은 소리꾼 고소라양과 김유빈양이, 국립부산국악원 판소리 상임단원 신진원씨가 맡았다.

한편 전주마당창극은 티켓 1장으로 3가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전통매듭, 한지손거울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오후 7시부터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맛’과 ‘인심’을 맛볼 수 있는 지역민 참여프로그램 ‘잔치음식체험’을 누릴 수 있다. 오후 8시부터는 고즈넉한 한옥 야외마당에서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를 관람할 수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