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공무원연금개혁 무산과 관련해 신임 원내대표단을 통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재인 대표가 주재한 공무원연금개혁특위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최고위 등 지도부가 동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허위 뻥튀기 자료로 국민을 속이고 청와대의 오판을 이끌어내고 이를 근거로 여당의 약속 파기를 시킨 장본인"이라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건의 등에 대해 오늘 회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특위에서는 (문 장관 해임건의를) 결정했는데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주 의원도 "일단 오늘 (해임건의안을) 언급했으니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새 원내대표단을 구성해서 얘기해야 한다"며 "당 대표와 특위위원들이 그(연금) 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부분에서 논의한 것이니까 신임 원내지도부는 그런 것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엉뚱하게 비화되는 것은 청와대와 복지부가 소득대체율 50%에 대해 완강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언론을 상대로 플레이한 것"이라며 "(국민적 판단이) 오도되게 자료를 의도적으로 낸 것은 복지부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 "(이미) 합의한 내용을 우리는 다시 올려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처리가) 되냐, 안 되냐는 것은 야당 역할이 아닌 새누리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담판을 내던지 청와대 사주를 받은 내부 반발을 두 대표가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 대신 '상향'으로 문구를 변경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이렇게 명시하고도 '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데 추상적으로 얘기하면 논의 자체를 안 할 것"이라며 "그나마 맨 처음 공무원연금개혁이 대두됐을 때 우리가 받아들인 것은 이번 기회에 노후보장제도 전반을 보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이 손해봐도 국민들의 노후보장 수준을 올리는 쪽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복지제도 역사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공무원연금을 그래도 만족하게 됐는데 국민연금을 끼워넣는 것까지 깨야 한다면 정부여당은 (공무원연금) 깎는 데만 관심있고 노후보장엔 관심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