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토관리사무소가 차선도색을 발주하면서 터무없는 단가를 적용하고, 도내 업체가 할 수 없는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거센 반발에 부딛쳤다.

 7일 도내 전문건설업종 업계에 따르면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4월 23일 ▲기초금액 2억1,890만원 규모의 '국도1호선 정읍 장명-전주시계 차선도색공사' ▲2억4,970만원의 '국도21호선 완주 상관-군산 옥구외 1개소 차선도색공사' ▲3억2,890만원의 '국도26호선 완주 소양-진안 외 1개소 차선도색공사'를 입찰공고하고 5일 후인 28일 개찰했다.

 3건 모두 도내에 소재한 전문공사(차선도색 시공관련)를 시공하는 업종 중 도장공사업을 등록한 자로 제한했다.

 하지만,  계약 내역서에 고성능 기계식 스프레이 방식을 적용토록 해 도내 도장업계는 허탈감에 빠졌다.

 고성능 기계식 스프레이 방식을 적용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도내 업체는 총 120여 업체 가운데 단 1곳도 없기 때문이다.

 도장공사업 관계자는 "도내 업체들이 사업을 수행할 수 없는 방식이어서 어쩔 수 없이 외지업체에게 하도급을 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완주 상관-군산 옥구외 1개소 차선도색공사'의 경우 무려 공사금액의 57%를 이 방식을 적용토록 해 공사를 수행해도 적자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사 공사를 발주할 경우 도내 건설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스프레이 방식의 발주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적용단가 부적정성도 제기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적용된 단가는 타 지자체 동종공사와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낮아 사업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지경"이라며 제대로 된 단가 적용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전주국토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공사에 적용된 단가는 건설공사 표준품셈을 적용했고, 스프레이 방식의 경우에는 관련 공문이 국토부로부터 내려왔고 또한 현재 도로 도장공사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