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청사 3층에 위치한 재난 상황실은 야간에도 불이 꺼지는 일이 없다. 연중무휴 24시간 빈틈없는 상황관리를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를 재난사태에 대비 태세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 평일 주야간 1명씩, 휴일 주간에는 2명, 야간 1명이 근무하고 있는 재난 상황실은 주야간 수시로 실제 상황메시지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특히 시청 재난상황실에서는 태풍 등 자연재난 뿐 아니라 화재와 교통사고 등 각종 사회재난 발생 시 국민안전처, 전라북도, 소방서 등 관련 기관간 연계된 메신저를 통한 경고음이 울리도록 하여 무슨 상황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관련 부서에 연락하여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풍과 호우 및 대설 등 18회에 걸쳐 연인원 7만7,988명에게 재난상황을 전파하여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지난 2월에는 레미콘차량의 전복 상황을 관련부서에 전파하여 하천 오염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여 하천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도 했다.
또한 남원시가‘12년도에 9억원을 투입하여 재난 상황실에 설치한 홍수재해 모니터링시스템은 남원시 주요지점에 강우량계(17개소) 및 수위계(3개소)를 설치,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수위와 강수량이 위험 수위에 도달 시 위험을 사전 경고하고 현지상황 변화를 한눈에 보면서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사전에 재해에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남원시가 선두주자로서 향후 구축 계획중인 전국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난 3월에는 포천시에서 그리고 지난 4월 22일에는 경기도의 8개 자치단체 공무원 30여명이 견학을 와서 홍수재해모니터링시스템 구성내용 및 운영방법 등을 견학을 한바 있으며 현재도 각 자치단체의 견학요청이 쇄도 하고 있어 남원시의 재해예방 시스템 선진도시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남원시는 이외에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하천변 취약 마을에 재난발생시 방송 시스템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신속히 전파 할 수 있는 재난음성통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전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재난 상활실의 임무는 무엇보다도 언제 있을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한 신속한 전파 및 보고 체계 확립으로 재난사고를 사고 초기에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시 안전재난과에서는 수시로 직원들과 상황근무자(34명)에 대해서 상황전파 및 대처요령 등을 교육하여 혹시 있을지 모를 재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오늘도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 재난 상황실에서는 침묵 속에서도 긴장하며 언제 울릴지 모를 시스템의 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남원=유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