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숭림사를 품에 안은 청청 ‘함라산’에 일부 계분과 닭 내장 및 부리와 발 등을 닭 부산물 등을 대량 불법매립한 사실이 알려져 극심한 악취에 시달리는 익산시 웅포면 주민들이 철저수사를 촉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불법매립지는 숭림사 입구에서 서북쪽으로 수백m 떨어진 웅포대교로 향하는 임야에 속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해충 서식과 지하수 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돼 신속수사와 함께 적법한 장소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 웅포면 주민들에 따르면 천년 고찰, 숭림사와 숭림저수지는 물론 웅포골프장과 마실길 등을 품에 안아 산자수려한 경관으로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웅포면 고창리 함라산 중턱에 지난달말께 25톤 대형 트럭 수십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폐기물을 대량으로 실고 와 매립했다는 것.

 또한 "처음에는 굴삭기를 동원해 땅을 파고 대형 트럭이 오가 무슨 공사가 진행되는 줄 알았으나 반경 1km 떨어진 곳에서도 극심한 악취로 참을 수 없어 누가 농사철을 맞아 퇴비 등을 주는 것으로 알았으나 현장에 가보니 닭 내장과 부리, 발 등 닭 부산물과 일부 퇴비화를 거치지 않은 계분 등이 대량으로 매립됐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해당 불법매립지가 숭림사와 숭림저수지 입구에서 불과 9백m 가량 떨어진 웅포대교로 향하는 도로 변에 위치해 이곳을 찾는 차량 운전자들도 극심한 악취를 호소하기에 이르러 지난달 말 익산시에 축산폐기물을 무단투기한다고 신고하기에 이른다.

 현지에 가본 결과, 4~5백평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비닐로 덮어있었으나 수백m 전방에서부터 이들 폐기물 썩는 냄새가 진동했으며 이로 인해 청정 ‘함라산’ 이미지 실추는 물론 해충 서식과 지하수 오염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돼 철저수사로 책임자를 엄벌하고 해당 폐기물을 신속히 적법처리토록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당 폐기물은 인근 군산시 L면의 양계농가 등에서 나온 닭 부산물 등을 적법 처리치 않고 웅포면 함라산 자락에 매립한 것이 아닌가 추정돼 주민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주민 K모(58)씨는 “현장에서 1km 떨어진 집에서 썩는 냄새가 코를 찔러 농사철에 퇴비를 주어 나는 것으로 알았으나 닭 부산물 등이 대량매립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철저수사와 함께 불법폐기물을 조속히 옮겨 해충이나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력 성토했다.

 익산시 웅포면 관계자는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신고를 받은 지난 4월 30일 직후, 현지에서 상황파악과 사진촬영 및 동향보고 등 적법조치를 했다”며 “주민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후조치를 마무리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관계공무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사건내용을 파악하고 운수업자를 고발하는 한편, 해당 양계농가들도 해당 지자체에 알려 행정처분토록 하는 등 폐기물 불법 무단매립 사태에 대응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조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