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지하차도 인근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다발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개통된 예술의전당 지하차도와 연결되는 나운동 기업은행 사거리에서는 개통 후 10여건의 접촉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는 지하차도의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한 교통시설물(탄력 포스트콘·이하 규제봉)이 너무 길게 설치돼 있어, 오히려 교통흐름에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곳에는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 차량과 이면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의 충돌 방지를 위한   차량진입 규제봉이 50m에 걸쳐 설치돼 있다.

 하지만 규제봉으로 인해, 백토고개를 넘어오거나 이면도로에서 진입한 차량이 (구)보건소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려면 60m정도에 불과한 거리를 4개 차선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하도를 빠져 나와 주행하는 차들은 4차로를 가로지르는 좌회전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하거나 접촉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급정거하는 앞 차량을 피하고자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는 등 아찔한 상황도 다반사다.

 주민 김(44)씨는 “이곳에서 수년간 상가를 운영하고 있지만 차량사고가 드물었다”면서 “지하차도 개통 후 규제봉이 너무 길게 설치돼 있어 이로 인한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봉 길이를 단축시켜야 교통사고가 감소되고 좌회전 차량들의 불편함이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장씨(52)는 “지하도를 빠져나와서 (구)보건소 방면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삐딱하게 2·3차선에서 멈춰서 있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좌회전을 금지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군산시와 협의하여 교통 시설물과 신호체계 등 전반적인 구조검토를 통해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상 문제, 교통흐름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