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경쟁’ / 프로그래머 ‘케이트 테일러’, 오스트리아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그리스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배우 문소리, ‘장률’ 감독


 ‘국제경쟁’의 작품들은 젊고 새로운 감독들의 혁신적인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기존의 사고 틀을 벗어난 총 10편의 영화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가려냈다.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은 “영화의 미학적, 형식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 감독으로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작품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특별전’에 초청된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는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란 결국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라는 색다른 견해를 밝혔다.


 배우 문소리 역시 도쿄필름엑스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도쿄필름엑스영화제에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찾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국경쟁’ / 김성호 감독, 영화전문비평가 ‘토니 레인즈’, 프로그래머 ‘마르셀로 알데레테’


 ‘한국경쟁’은 저마다 독립영화다운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출품한 가운데 고유한 형식적 전략이 엿보이며 장르적 관행에 순응하지 않은 10편의 영화가 선정목록에 올랐다.


 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젊은 한국감독들은 예전보다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흐름이 작품에도 반영되었다”며 “월드 시네마를 보고 자란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시도도 흥미로웠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마르셀로 알데레테는 “한국의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볼 때 가장 놀라는 점이 신인 감독들도 저예산으로 놀랄 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든다”며 젊은 감독들의 잠재력과 재능을 높이 샀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 ‘황금시대’ 중 ‘페니러버’로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김성호 감독은 “새롭고 실험적이며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에 주목 하겠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 전주프로젝트 ‘삼인삼색’ / 김희정 감독, 이현정 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

 전주프로젝트 ‘삼인삼색’은 제작비 전액(각1억원, 총3억원)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지원한 프로젝트다.
 

 ‘설행_눈길을 걷다’의 김희정 감독은 알콜중독에 빠진 남자가 수도원에 들어가 유혹의 시련을 견디는 과정을 시적인 화면에 담아낸 작품으로 “중독이라는 주제가 창작자로서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운명적인 동시에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을 영화를 통해 다뤘다”고 설명했다.


 ‘삼례’의 이현정 감독은 작품 구상 차 삼례에 내려간 감독이 한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 묘사와 초현실적 분위기를 결합한 작품으로 “전주와 익산 사이에 낡은 도시인 삼례가 많은 변화를 겪기 전에 그 도시의 고유함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엘 모비미엔토’의 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은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19세기 아르헨티나를 무대로 독재의 기원을 탐색한 작품으로 “영화제작비를 지원 받기위해 투자결정권자의 취향에 맞춰 시나리오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삼인삼색 2015’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