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우리측에 통지문을 보내 내달 11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회담을, 9일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을 각각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명의의 통지문 3통을 보내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또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북측 소장 명의의 통지문에선 사무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측 인원이 복귀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남북경협협의사무소의 조속한 정상 운영을 촉구했다.

북한이 이날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며 회담을 촉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향후 태도를 지켜보며 회담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측은 이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및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공동체 기반조성 착수보고회'에서 "북한은 연이은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실천을 보여야 하고 그것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