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농촌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 수는 급감한 반면, 도시지역과 수도권 지역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덕(새민연, 완산갑) 의원에 따르면 ‘선거구 변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촌지역 선거구는 지난 1992년 치러진 제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73곳이었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는 23곳으로 무려 50곳 줄고, 도농복합지역과 도시지역 선거구는 각각 42곳, 17곳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윤덕 의원은 “제14대 총선 당시 농촌지역 선거구는 73곳으로 그 비율은 전체 선거구의 30.8%을 차지해 나름의 농어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며, “선거구 비율이 지난 20년간 21.5%p 급감해 23곳
에 머무는 바람에 농어촌지역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그만큼 작아졌다”고 주장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지역 간의 비율도 지난 20년간 그 격차가 줄었다.

 제20대 국회에서는 그마저도 역전당할 처지에 놓였다.

 14대 국회의원선거에 155곳이었던 비수도권지역 선거구 수는 지난 19대 선거에 134곳으로 21곳이 줄어든 반면, 수도권지역 선거구 수는 82곳에서 112곳으로 무려 30곳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의 선거구 비율은 제14대 총선 당시 35(수도권):65(비수도권)에서 제19대 총선 46(수도권):54(비수도권)로 그 격차가 30%p에서 8%p로 줄었다.

 김 의원은 “이번 위헌결정으로 59개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데, 상한초과 선거구 35곳 가운데 23곳이 수도권지역이고, 하한미달 선거구 24곳 가운데 22곳이 비수도권지역이다”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지역 간 선거구 비율이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