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쌀로 떡류를 만들고도 국내산으로 제조했다고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전북지원(지원장 임종길, 이하 ‘농관원’)은 가공용 수입쌀(중국산,미국산)과 수입산 밀가루로 떡국, 떡볶이, 쫄면 등 6개 제품을 제조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하거나 원산지를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W군 소재 K식품 대표 L씨(만 62세)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L씨는 2009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오랜 시간동안 국내산 쌀 67%와 수입산 쌀 33% 비율로 혼합하거나 수입산 쌀 100%를 사용해 떡류제품을 제조한 다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우리 쌀 농산물을 사용해 생산한 신토불이 상품”이라고 홍보하며 183톤, 3억6,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또한, 수입산 밀가루로 쫄면, 수제비, 칼국수 등 3개 제품을 제조한 후 2011년부터 2014년 9월 사이에 “우리 농산물로 만든 믿고 먹을 수 있는 웰빙 먹거리 선물세트”라고 전단지에 홍보하는 등 원산지를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하는 수법을 사용해 55톤, 2억1,000만원 상당을 팔았다. 

 업주 L씨는 소비자가 수입산 쌀보다 국내산 쌀을 더 선호하고, 떡국, 떡볶이 등 가공품으로 제조해 놓으면 원산지를 잘 알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농관원은 수입쌀을 원료로 사용해 가공품을 제조한 다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는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쌀 관세화, FTA 확대(53개국)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 농업을 살리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국내 쌀 재배 농업인과 안전한 농식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먹거리를 가지고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농식품의 유통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입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현장을 목격하거나 원산지표시가 의심스러울 경우 부정유통신고전화 '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