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회원가입 절차와 결제방식이 간편해졌다.

 온라인 쇼핑몰 회원가입 시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는 번거로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본인인증을 받고 결제도 할 수 있게 됐다. 해외 거주 외국인이나 재외 교포들은 이메일 등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또 온라인에서 결제과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액티브X'가 제거,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미래부, 금융위 등 관계 부처는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규제개선 테스크포스(TF)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 본인인증 수단으로 공인인증서를 요구해온 관행을 없앴다. 방통위와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몰 회원가입 시 본인확인 절차를 없앴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본인확인을 받는 동시에 원하는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 인증, 아이핀 등 내국인용 본인확인 수단에 막혀 온라인 쇼핑에 어려움을 겪었던 해외 거주 외국인이나 재외 교포는 이메일 등 간단한 본인 확인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 공정위,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약관별로 동의해야 해 번거로웠던 온라인 쇼핑몰 회원가입 약관 동의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용자는 회원가입 버튼만 클릭하면 쇼핑몰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됐다.

 금융위는 온라인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사용자 PC에 액티브X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 등을 폐지해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을 개선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결제방식이 간편해진 온라인 쇼핑몰은 총 19개다.

 특히 삼성카드, 현대카드, SK플래닛 등이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며 KB국민카드, 농협카드도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올해 1월 신용카드 결제 보안 프로그램을 기존 액티브X에서 인터넷 브라우저 창이 제안한 실행파일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G마켓,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10대 쇼핑몰에서 액티브X 이용률이 4개월 만에 233개에서 91개(60%)로 감소했다.

 정부는 이번 대형쇼핑몰에 대한 규제개선 성과가 중소형 쇼핑몰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갖춘 중소 결제 대행사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향후 규제개선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해 국민이 규제개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