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보시고 스스로 답변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아리엘 클레이만)”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년 파르티잔’의 기자시사 및 기자회견이 30일 오후 1시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 극작가 사라 싱글러, 배우 제레미 샤브리엘, 고석만 집행위원장, 김영진 프로그래머를 비롯, 수십명의 취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은 파시즘과 폭력 그리고 세상의 위선을 폭로하는 아름다운 우화로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의 장편 데뷔작이다.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은 “2010년 뉴욕타임즈에 실린 컬럼비아 암살범 인터뷰 기사를 보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면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착취하고 이용하며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비극이고 끔찍한지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년 파르티잔 역의 13세 소년 제레미 샤브리엘 배우는 “아리엘 감독님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초청돼 영광이다”며 “영화를 찍으며 힘든 장면도 있었지만 아리엘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는 등 도와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작 선정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4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작으로 선정하기 위해 신중했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정서에 민감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가 상상하고 공감해 성찰할 수 있는 작품을 택했다”고 답했다.


또한 아리엘 감독은 “열린 결말을 통해 어떻게 보면 가족끼리 함께 보는 드라마로, 세상의 위선을 폭로하는 사회적인 이야기로 더 크게 나아가 전세계의 민낯을 폭로할 수도 있다”며 “감독으로서 답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던지고 싶었으니 즐겁게 보시고 스스로 답변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