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성구)가 올해는 너무 일찍 고추를 심지 말도록 농가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금년도 기상은 2월부터 4월 20일까지 전년보다 평균기온이 1.4℃ 낮고, 강수량은 42.5㎜ 적었으며, 일조시간은 1.5시간 다소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기상 여건 속에서 예년에 비해 고추 묘가 연약하게 자랐으며 또 잘록병도 일부농가에서 발생하여 농가들이 육묘에 많은 애로가 발생하였다. 

특히, 계속되는 아침 저녁 저온현상 때문에 예년과 같이 4월말 경에 고추를 심을 경우 늦서리나 저온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5월 5일 이후로 고추 정식시기를 다소 늦추어 줄 것을 강조했으며, 고추를 심을 밭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특히 이랑을 높이 만들어 재배를 해야 역병 발생을 줄일 수가 있다.

또한, 아주심기 1주일 전부터는 외부와 같은 조건으로 관리를 하는(경화작업) 과정을 반드시 거친 다음에 심어야 바깥 환경에 빨리 적응을 해서 초기 생육이 좋아 고추를 많이 수확할 수가 있게 된다.

아울러, 아주심기 2~3일전에는 반드시 총채벌레와 진딧물 약을 처리하여 옮겨 심어야 노동력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고추를 심을 때는 반드시 육묘상에 있었던 깊이만큼만 심어야 하며 너무 깊이 심었을 경우 줄기 부위에서 새 뿌리가 나와 활착이 늦고 너무 얕게 심으면 표면에 뿌리가 모여 건조 피해를 받기가 쉽다.

고추 뿌리는 지표면 근처에 발달되어 있어 바람에 의해 쉽게 쓰러질 수 있으므로 심고 나서는 바로 지주대를 설치하여 뿌리 활착을 도와 초기생육이 좋게 하고, 검정 비닐이나 검정 부직포를 이랑과 고랑을 덮으면 제초노력을 덜을 수 있어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추를 일찍 심어 저온피해를 입는 농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군 만상일인 5. 8일 이후에 기상조건이 안정화되는 시기에 고추 정식을 실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였으며,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현장 지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