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효자시니어클럽(관장 최재훈) 회원 등은 29일 전주시의회(의장 박현규)를 찾아 러시아 이주 고려인에게 보내달라며 한복 50여벌을 전달했다.


이날 한복 전달은 일제 강점기 징용 등으로 강제 이주된 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한 고려인들이 매년 6월 7일 열리는 ‘까레이스키의 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한복이 없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한복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장이 한복 보내기운동을 제안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최재훈 전주효자시니어클럽 관장은 “까레이스키의 날에 고국을 생각하며 한복을 입고 싶어도 한복이 없어 애태우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고국의 마음을 담아 한복을 전달해 기쁘다”며 “시니어클럽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현규 의장은 “머나먼 타국에서 한복을 구하기 어려워 헌 한복이라도 보내달라는 동포들의 요청에 가슴이 아팠는데 많은 시민단체에서 동참해 감사하다”며 “정성스럽게 모아진 1000여벌의 한복을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