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영화촬영 1번지로 떠오른 가운데 전주지역에서 촬영된 영화와 장소가 관람객들로 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주영상위원회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전국의 영화마니아들이 영화 관람은 물론 색다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위치한 영화촬영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전주가 영화촬영 1번지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해마다 50여편에 이르는 영화가 촬영되고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전주시 완산구 원상림 154-14)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들은 현재 상영작이자 최근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김우빈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스물’(감독 이병헌)을 비롯해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감독/주연 김수현),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주연 송중기·이보영) 등이 있다.


또 900만명이 관객을 기록한 송강호·이정재주연의 ‘관상’(감독 한재림), 하정우·강동원 주연의 ‘군도’(감독 윤종빈), 현빈·한지민 주연의 ‘역린’(감독 이재규) 등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됐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J1 스튜디오, J2 스튜디오, 야외촬영장 등 촬영시설 및 촬영장비 등의 인프라 시설과 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현재 최민식 주연의 ‘대호’와 강하늘 주연의 ‘동주’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야외촬영센터는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작품은 물론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된 영화의 스틸 사진과 영화소품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


전주 도심 곳곳에도 빅히트를 기록한 영화촬영지가 숨어 있다.


먼저 1000만명 이상이 관람한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주연 이병헌·한효주)와 영화 ‘역린’은 전주한옥마을 내 경기전에서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향교 또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옥마을 주변 영화촬영지로는 수많은 영화들이 촬영됐던 전동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촬영명소다.


또 지난달 개봉한 장혁·신하균 주연의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혁)가 촬영된 송천동 건지산 학술림은 전주가 낳은 명필 故 최명희 작가의 묘가 있는 혼불 문학공원과 조경단, 덕진공원으로 이어지는 천년고도 전주의 옛길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전주 구도심 지역도 영화촬영 명소로 손색이 없다. 황정민·이요원 주원의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은 다가동 관광호텔 근처 ‘수빈이네 장터국수’의 모습을 담아 전주의 멋을 스크린에 펼쳐보였다.
이밖에도 1000만 관객을 극장에 끌어들인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주연 황정민·김윤진)과 ‘변호인’(감독 양우석/주연 송강호) 등의 영화가 촬영된 옛 전북도청사도 눈여겨볼만 하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전주는 수많은 영화들이 촬영되는 장소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촬영지를 찾아보는 것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와 영화촬영장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http://www.jjfc.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63-286-0421~3)로 문의하면 된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