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할머니 첫 개인전 ‘할머니와 크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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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까치가 이뻐, 참 이뻐”
직접 그리신 까치 그림을 어루만지시며 진한 마음을 토해내십니다.
그 옛날 동네 이름도 예쁜 진안 안천에서의 어릴 적 까치가 생각이 나시는가 봅니다.
97세 한선종 할머니의 첫 번째 개인전 ‘할머니와 크레용’이 5월 15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동문사거리 써드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4년간 손자가 쓰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신 한선종 할머니의 18세 감성이 담긴 밝은 꽃, 아름대운 새 등 50여점의 크레파스 그림이 전시된다.
한선종 할머니는 “심심풀이로 그렸던 그림들을 스케치북에서 한 장씩 한 장씩 뜯어 선물했다”며 “이러한 그림들을 집 밖에 나오게 해주신 모두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한선종 할머니는 지금도 매일 일기를 쓰시는 대단한 정신력은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며 “할머니의 소박한 그림놀이에서 삶을 되돌아보는 잔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그림은 탁상용 달력으로 제작·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혼자 사시는 노인 도움에 사용된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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