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어린이를 위한 성찬' 전시회가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13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도예, 서예,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부문에 총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각 작품에는 송필 작가의 200여 켤레의 신발을 등에 짐 진 동물 형상을, 원범식 작가의 세계 여러 곳의 건축물들이 합성되어 기이한 건축적 조각 작품이, 김성수 작가의 환상의 세계 놀이공원을 조각화한 작품 등이 출품됐다.

포토존에는 최정유 작가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로스 날개를 한글 기호의 종이로 만든 작품이 전시돼 어린이들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설치미술에는 권승찬 작가의 '아이와 나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문구 아래 자신의 물건과 아이들의 물건들을 잔뜩 쌓아놓은 작품이, 박경식 작가의 야생의 나뭇가지 위에 정교하게 만든 한옥작품, 김상연 작가의 '나는 너다'라는 이름의 수십 개의 인물 조각들을 벽에 걸고 작은 불빛으로 존재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형상 설치 작품 등이 출품됐다.

영상작품에는 신도원 작가의 2차원 추상공간을 270도 3차원의 디지털 공간으로 바꾼 '비디오 아트', 이이남 작가의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폭탄으로 훼손하는 영상 작품, 탁영환 작가의 눈에 의한 형태의 왜곡과 착시를 노트북 마우스로 변형시키며 환영 공간을 체험시키는 '인터랙티브 아트' 등이 선보이게 된다.

더불어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땅 바닥 흙 놀이'는 한봉림 도예가가 진행하며 어린이들이 컵 그릇 만들기, 꽃병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나도 서예가' 프로그램은 여태명 서예가가 진행하며 족자에 좋은 글쓰기, 드라마 캘리그라피 따라 쓰기 등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게 된다.

한편 개막식에는 구이면 대덕초등학교 전교생 72명이 초대됐다. 개막식에는 도립국악원의 공연 퓨전음악중주가 진행되며 심흥재의 퍼포먼스 '소망나무'가 펼쳐진다. '소망나무'는 어린이들이 색종이에 소원을 쓰고 비행기를 접어서 작가와 함께 날리는 과정을 담는다./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