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에서 4박5일같의 일정으로 귀휴를 나간 뒤 잠적한 40대 수감자에 대해 전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22일 전주교도소에 따르면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홍모(47)씨가 지난 17일 4박5일 일정으로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떠났지만, 귀소일인 지난 21일 오후 4시까지 돌아오지 않아 지명수배를 내렸다.

모친이 뇌출혈로 쓰러져 귀휴를 신청한 홍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친형과 함께 고향으로 향했으나, 교도소 귀소일인 지난 21일 오전 11시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귀휴자는 교도소를 나간 날부터 매일 오전 6~7시, 오전11시~정오, 오후 4~5시 사이에 하루 3차례씩 연락을 취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연락을 취하지 않을 경우 귀휴자는 도주로 간주돼 곧바로 수배자가 된다.

홍씨는 귀소일인 21일 오전 6시 30분 교도소에 연락한 뒤 다음 1시간 후인 7시 30분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던 중 집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교도소측은 홍씨와 연락이 두절되고 귀소 예정 시간인 21일 오후4시까지 돌아오지 않자 홍씨를 도주자로 분류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수배에 들어갔다.

전주교도소가 경찰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홍씨의 수배전단에는 신장 170cm, 몸무게 70kg에 양쪽 눈에 쌍꺼풀이 있으며,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호남형으로 설명하고 있다.

교도소 귀소일인 지난 21일 잠적한 홍씨는 노란색 봄 점퍼에 검정 바지와 검정구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측은 직원 16명을 서울과 경기도 하남, 가평 등 홍씨의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급파해 홍씨를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홍씨는 1996년 3월 전주교도소에서 최초 복역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 2월 말에 순천교도소 내 전문대 과정에서 교육을 받은 뒤 2006년 2월부터 다시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모범수와 가석방 예정자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귀휴제도는 재소자 당사자가 교도소 사회복지과에 신청을 하게되면, 교도소 각 과장과 외부위원 1인이 심사를 통해 귀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주교도소에서는 한 달에 ~5명 정도가 귀휴를 신청에 고향에 다녀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교도소는 홍씨가 귀휴에서 돌아오지 않고 잠적함에 따라 귀휴제도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