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이었던 지난 8일 남측 네티즌들에 의해 해킹당했던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11일 해킹 행위를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홈페이지의 영상을 흐리게 하려는 어리석은 망동'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 대한 불법행위는 '우리민족끼리'의 영향력을 막아보려는 극악한 반통일 대결분자들의 비열한 망동으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이트는 "마치 우리가 자기들의 사이트를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공격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격을 한 것 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남의 사이트에 침입하거나 해킹을 일삼는 단체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해킹 행위는 그 어느 나라와 정부를 막론하고 불법·비법 행위로 규정돼 있고 이는 남조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감행된 불법, 무법의 해킹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엄격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킹 당시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는 '김정일의 중국방문은 아들 김정은의 세자책봉 때문'이라는 제목의 김정일 부자를 희화한 만화가 게재됐었다. 해킹은 국내 네티즌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