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6명이 청목회 입법로비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1일 지난달 소환조사 한 한나라당 권경석, 조진형, 유정현, 민주당 최규식, 강기정,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청원경찰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청목회로부터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 받고, 20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은 혐의를 받았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2150만원, 한나라당 권경석 2000만원, 유정현, 조진형 1000만원,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99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28일 청목회 간부 3명을 구속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 했다. 같은해 11월5일 개정안 국회통과 과정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의원 중 6명이 지난달 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결국 소환 조사한 현역 의원 전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나머지 의원들은 보좌관 등 의원실 관계자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소된 의원들은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과 법률안 통과를 위해 후원금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현행 정치자금법 31조와 32조는 단체의 기부를 제한하고, 특정행위와 관련한 기부를 제한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뇌물수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소된 의원 6명이 의원직을 잃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