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효행인성을 성적으로 나누고 등수를 매기며 자격증으로 판가름하겠다는 공문이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성산청소년효재단측은 지난 3월 5일 ‘2015년 제1회 효행인성평가검정시험’의 시행 공문을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발송했다.

시험 요강에 따르면, 시험은 자격기본법 및 올해 7월부터 시행예정인 인성교육진흥법을 근거로 초·중·고 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1년에 4회에 걸쳐 필기시험(객관식 및 주관식)으로 실시하고 평가급수는 총 5등급(1품, 2품, 3품, 4품, 5품)으로 나누어 자격증을 교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자격시험 응시를 위한 시험교재는 시험주관 단체인 성산청소년효재단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 학교에서는 “효행인성을 자격증으로 판가름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며 “효행인성 자격증이 있어야만 효행의 마음이 있고 없으면 효행의 마음이 없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한 학부모는 “1품의 자격증 소지자가 2품의 소지자보다 효행의 마음이 더 큰 것으로 생각해야하느냐”고 말했다. /김성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