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난방수요에 따른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최대 전력수요가 7,142만kW를, 10일에는 7,184만kW를 기록,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에 근접한 407만kW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전 등 관련기관은 예비전력이 400만㎾이하로 떨어질 경우 관심(300~400만㎾), 주의(200~300만㎾), 경계(100~200만㎾), 심각(0~100만㎾) 등의 경보를 내리고 단계별 조치 등을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기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온풍기나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의 보급 확대와 석유, 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의 영향으로 전기 난방수요가 증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시가스 및 등유 가격은 2004년에 비해 45%가 오른 반면 전기요금은 13% 인상에 불과했으며, 2009년도의 1kWh당 전력생산에 소요되는 연료비는 지난 2005년에 비해 59.2% 상승했지만 판매단가는 12.4% 오르는 데 그쳤다.

또한 지난해 11월 이전까지 배럴당 80달러 이하를 유지한 국제유가는 최근 두 달 동안 약 13%나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은 현실적인 비용을 원가에 반영하지 못해 전력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적자를 누적하는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한전 등 공공기관에서는 피크시간대의 전력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자체 에너지 절감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점심시간을 11시~12시 사이로 조정하고 최대부하 시간대의 피크를 줄이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동계부하 관리제도를 시행해 왔다.

  가정과 사무실에서는 불필요한 난방기 가동을 최대한 줄이기, 권장 실내온도(18℃)를 유지, 내복 착용하기, 미사용 전기플러그 뽑기 등 사소한 것 등을 실천할 때 혹한기 전력수급 안정은 물론 불필요한 낭비요인도 제거될 것이다.

전 국민의 자발적 전기절약과 함께 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실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때다.

한국전력 남원지점 고객지원팀장  박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