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안전시설 보강에 나선다.

전주시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구축의 일환으로 오는 6월까지 전주인봉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6개소에 스피드디스플레이 6대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주변을 비롯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제한속도는 대부분 시속 30㎞ 미만으로 정해져 있지만, 상당수의 운전자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과속 운행을 일삼아 많은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스피드 디스플레이는 통행 차량의 주행속도를 운전자 전방 LED표시장치에 표시해주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운전자의 감속운전을 유도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지난 3월 한달간 교통량이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 경사도로, 교차로 구간이 있는 관내 어린이*노인보호구역 85개소를 현장 점검해 교통사고 위험구간을 집중 조사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은 인봉초교, 인후초교, 송북초교, 삼천초교, 여울초교, 문학초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6개소에 스피드디스플레이슬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덕진노인복지회관, 성경로문화관, 양지노인복지관,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 등 노인보호구역 4곳에도 스피드디스플레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는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학교주변에 CCTV 6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어린이 범죄예방을 위해 공원에도 CCTV 6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도 어린이들을 교통사고 위험에서 지켜내고 있다.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 사업은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과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하교시간대에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봉사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안전 지도 및 통학로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 사업은 학보모들이 직접 어린이들의 하굣길을 지켜 교통사고 예방에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예산 2억원을 확보해 관내 50개 초등학교에 녹색어머니회 회원, 학부모 등 100명을 어린이보호구역 현장에서 배치하여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의 경우 위험 상황에서 방어능력이 약해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주의 운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보호구역 내 규정속도 준수 등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할 수 있는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재 기자